[Opinion] 캐리어IQ 스파이웨어 파문관련, 애플도 집단 소송에 휘말려…
이미 예견된 바와 같이 캐리어 IQ 에 관련된 모든 회사들이 차례로 소송을 당하고 있네요. 지난 [포스트]에서 캐리어 IQ 회사를 포함하여 삼성, HTC 등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이 제기된 내용을 다루었는데, 이번에는 모바일 기기 제조사로는 애플, 모토로라 등이 새로 추가되었고, 통신사로는 T-모바일, 스프린트, AT&T 등이 집단 소송 대상에 새로 추가되었습니다. 애플의 iOS 펌웨어의 경우 버전 3, 4, 5 에 캐리어 IQ 스파이웨어가 설치되어 있고, 오직 iOS5 에 한하여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수집된 데이터의 전송을 중단시킬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세요.)
iOS3 또는 iOS4 버전이 설치된 아이폰의 경우, 탈옥하지 않는 이상, 수집된 데이터의 전송을 사용자가 중단시킬 수 없으며, 아직까지 어떠한 데이터 들이 수집 및 전송되는지는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에 애플이 집단 소송에 휘말린 것은 충분히 예견됐던 결과입니다. 물론, @chpwn (탈옥툴 개발자)에 의하면, 애플의 경우, 안드로이드에 설치된 캐리어 IQ에 비해 수집하는 데이터가 제한적이고, 실제 기기 진단에 관련된 데이터만 수집 및 전송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허가 또는 충분한 인지 없이 특정 데이터가 수집 및 전송되는 것은 논란거리가 될 수 뿐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애플 서버로 직접 전송되는지, 아니면 “듣보잡” 캐리어IQ 서버로 전송되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으며, iOS3, iOS4 버전의 경우, 사용자가 원치 않아도 데이터 수집 및 전송을 중단시킬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모든 국내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최신 iOS5 버전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iOS5 에서는 사용자가 선택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전송하거나 중단할 수 있다” 라는 애플의 해명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애당초, 애플은 “캐리어 IQ” 스파이웨어가 iOS 에 내장되어 있음과 어떠한 데이터들이 수집되는지, 누구의 의해 관리되는지 등을 투명하게 사용자들에게 알려줄 의무와 만약 원치 않을 경우, 이를 중단시킬 수 있는 옵션을 제공했었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현재 iOS5 최신 버전만 보더라도, 모든 수집 및 관리 주체가 애플로만 명시되어 있지, 논란이 되고 있는 “캐리어 IQ” 내장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캐리어IQ 가 현재 큰 논란이 되는 이유는, 단순한 특정 데이터 수집 때문이 아니라, 모든 사용자의 키 입력 및 자료 내용을 볼 수 있는 “능력”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iOS3, iOS4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면(iOS5 사용자도 마찬가지), 본인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캐리어IQ 를 통한 특정 데이터의 수집과 전송이 이루어 지고 있는 만큼, 이번 캐리어 IQ 관련 소송이 어떻게 결론이 날지 유심히 살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미국 법원에서 애플도 개인정보 취급 및 통신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하면…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들에 의한 집단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은 120% 입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집단 소송 붐이 일어 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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