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ect Page

[Q&A] 맥북 수리 관련

맥북에어가 갑자기 꺼지고 전원이 켜지지 않아 애플서비스센터에 갔더니 메인보드 고장인데 제 과실이 없어서 무상수리가 된다고 했어요.

그런데 오늘 다시 연락이 와서 메인보드를 뒤집어보니 부식이 되어있고 키보드쪽에도 물기가 있어서 제 과실이니 유상수리를 해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항상 키보드커버를 씌우고 사용했고, 물을 엎지른적도 없다고 물어보니 습기때문에 그렇게 될수도 있다고 하는데.. 목욕탕은 커녕 화장실에서 사용한적도 없는데.. 방안의 습기만으로도 메인보드가 부식될수 있나요?

며칠전에 물티슈 1장으로 맥북 전체를 닦아주었는데 혹시 이게 부식의 원인일까요?
만약 물티슈때문이라면 제탓이겠죠…ㅠㅠ 근데 진짜 이것때문이면 애플 제품 너무 유약하네요ㅠㅠ

솔직히 수리하는곳에서 실수해놓고 저에게 뒤집어씌우는건 아닌지.. 별의 별 생각이 다 드네요ㅠㅠ

저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ㅠㅠ

 

애플 서비스 센터에 기기를 맡기면 단순히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만 확인하고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쳐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는데 그 중 하나가 ‘액체 접촉 표시기(Liquid Contact Indicators, 이하 LCI)를 통해 액체 접촉 유무 확인입니다. 맥북에어를 비롯하여 모든 애플 제품 내부에는 LCI 가 곳곳에 부착되어 있는데,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와 그렇지 않은 형태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액체 접촉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게 되는데, 습도나 온도에 의해 LCI 가 변경되지는 않습니다. (스팀 사우나에 들고 들어가지 않는 이상)

단순히 LCI 에 의한 액체 접촉이 아닌, ‘부식’까지 된 상태라면 많은 양의 액체 접촉이 있었다는 것인데, 사용자 입장에서 액체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겁니다.

물론, 본인은 무관한 서비스 센터의 실수였다고 주장하고, 법정가서 다퉈보는 방법이 있겠지만 본인의 주장을 증명할 방법과 증거 수집이 상당히 어려울 겁니다.

그리고, 물티슈로 맥북 닦아도 웬만해선 고장 안납니다. (물티슈를 키보드에 대고 쥐어짜지 않는 이상), 제가 아이 엉덩이 닦아주는 물티슈(일반 물티슈보다 훨씬 물기가 많습니다)로 5년 넘게 집/직장의 애플 제품들을 닦아왔는데 단 한번도 문제가 발생한적 없습니다.

About The Author

ssumer

Web Developer at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저서: Mac QnA 실무 테크닉, Mac OS X 길라잡이(정보 문화사), Mac OS X 실무테크닉(성안당) / 기술 감역: 인텔 리얼센스 SDK 센서 프로그래밍(정보 문화사), 예제가 가득한 PHP 프로그래밍(정보 문화사), iPhone 가이드(성안당)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