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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 OS X 메모리 클린/최적화 앱? – 다 개뻥


Mac 앱스토어를 보면 소위 ‘메모리 클린, 최적화, 압축’ 앱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OS X 및 MS윈도의 메모리 관리 앱들은 대부분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허상에 불과합니다. 개발자들이 메모리 유출 테스트 할때나 필요할까, 일반 사용자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고 표시하는 메모리의 사용현황도 정확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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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컴퓨팅 환경이 DOS 시절 단일 프로그램만 실행해놓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비활성화’ 메모리를 Purge 시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들어, 사파리와 아이튠즈를 둘 다 실행해 놓고, 사파리를 사용하면서 메모리 클린(Purge)를 시키면, 아이튠즈가 점유하고 있는 비활성화 메모리를 강제로 ‘여유 메모리’로 돌려 놓습니다. 이 때 잠시 잠깐 ‘아~ 여유 메모리가 확보되었다’ 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곧바로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재생시키는 순간 원래 처음 상태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메모리를 강제로 클린하는 과정에서 아이튠즈의 캐시 데이터가 소멸되거나 디스크로 옮겨졌기 때문에, 앱을 전환하면 얼마 동안 반응속도가 느려지게 됩니다. 처음 앱을 실행할때와 마찬가지로 소멸된 데이터를 다시 메모리로 불러오는 시간이 필요한거지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사용하지 않는 모든 앱은 완전히 종료시키고, 필요할 때마다 실행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덧붙여, OS X 10.9 메버릭스 부터는 실시간 메모리 압축 및 App Nap(비활성화 앱을 정지 모드로 전환하여 시스템 자원의 사용을 최소화시키는 기술)을 지원하기 때문에 별도로 ‘메모리 압축’ 또는 ‘시스템 자원 관리’ 앱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최적화’ 역시 OS 차원에서 원래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용자 입장에서 관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차피 메모리 관리 앱들이 하는 것이라곤 터미널에서 메모리 purge 명령 하나 실행하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개발자들이 메모리 유출 버그를 확인할 때나 사용하는 명령인데, 마치 뭔가 대단한 기능을 하는 것 처럼 사용자들을 기만하는 것입니다.)

실시간으로 그나마 가장 정확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OS X 의 기본 내장 ‘활성 상태 보기’ ( 응용 프로그램 > 유틸리티 )인데, ‘메모리 압력’ 그래프가 만약 빨간색으로 표시된다면 실제 메모리가 부족한 것입니다. 이때는 속도 향상을 위해 실행 중인 다른 앱을 종료하거나, 실행 중인 앱이 ‘메모리 유출’ 버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녹색으로 표시하고 있다면 OS X 에서 동적으로 필요에 따라 메모리를 할당할 여유가 있는 것이므로 메모리 사용현황에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메모리 클린/최적화 앱을 설치하는 것은 말릴 수 없지만, 뭔가 대단한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는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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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압력이 녹색으로 표시된다면 그냥 걱정없이 사용하세요.

About The Author

ssumer

Web Developer at University of Hawaii at Manoa, 저서: Mac QnA 실무 테크닉, Mac OS X 길라잡이(정보 문화사), Mac OS X 실무테크닉(성안당) / 기술 감역: 인텔 리얼센스 SDK 센서 프로그래밍(정보 문화사), 예제가 가득한 PHP 프로그래밍(정보 문화사), iPhone 가이드(성안당)

1 Comment

  1. yangminwoo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활성화 상태 보기를 통해서 보는 것이 더욱 정확하겠군요. 유,무료의 메모리 클린 애플리케이션들을 다시 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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