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노트] 아이폰 4G 시제품 유출, 블로거도 기자로 분류할 수 있나…
애플사의 차세대 아이폰 4G (또는 HD)의 시제품 유출 및 기즈모도의 특집 단독 보도… 전세계 테크 블로거들을 여전히 흥분시키는 대형 이슈였는데요, 그런데, 이 이슈가 “블로거들을 기자로 볼 수 있느냐~ 없느냐~”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즈모도의 에디터, 제이슨 첸(Jason Chen), 자택 근무 직원]
지난 23일 밤(미국 현지 시간) 경찰이 기즈모도의 에디터 제이슨 첸 집을 압수 수색하여, 컴퓨터들을 압수해 갔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기즈모도 측 변호사에 따르면, “기자가 취재한 자료/정보/물건 들은 캘리포니아 주법 및 연방법에 따라 보호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경찰의 압수 수색 및 컴퓨터 압수는 기자가 취재한 정보 또는 자료가 저장되어 있으므로, 이를 압수한 것은 위법 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과연 기즈모도와 같은 “테크 블로그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블로거”를 다른 언론사와 마찬가지로 “기자(Reporter, 또는 Journalist)”로 분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 입니다. 만약, 기자로 분류된다면, 이번에 제이슨 첸 집을 압수 수색한 경찰은 명백하게 법을 위반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주장대로, 단순히 “훔친 물건을 구입한 개인(블로거를 기자로 분류하지 않음)”을 대상으로 한 수색 영장 집행이었다면, 경찰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어떠한 영역이든지, 인터넷 블로거들이 언론사에 비해, 훨씬 빠르게 임의의 사건 및 이벤트를 보도하고 있는 게 현실인데… 과연 이번 애플사의 아이폰 4G 유출 파문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 궁금하네요. (특히, 언론의 자유가 최대한 보장되어 있다는 미국에서, 인터넷 블로거들을 “기자”로 인정해 줄지… 궁금하네요…)
[제이슨 첸(Jason Chen)이 받은 수색압수영장]
[기즈모도를 소유한 Gawker Media 사 법률 대리인이 경찰에게 보낸 편지, “기자의 취재 내용이 담긴 물품을 압수한 것에 대한 항의”]
[기즈모도의 에디터, 제이슨 첸(Jason Chen)이 경찰의 압수수색 당시를 설명한 글]